하루일기/2018 일기

[일상] 이야기

DAJI 2018. 7. 1. 14:37

투박하고 뚱뚱하고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말 할 자격도 좋은거 볼 자격도 없이
숨만 쉬고 살면되는 불쌍한 아이


작은 구멍으로 보이는
하늘이 저 밖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구덩이 속 고인 물로 매일 배를 채운다

저 밖으로 나가자니
구덩이를 오르기엔 쉽지 않고
누군가에 도움을 기다리기엔 구멍이 작다

그래도
계속 있다보니
어두운 그곳이 안전하게 느껴진다
고인 물에도 익숙해진다

저 구덩이만이 나를 지켜주고
나를 안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걸까.....

2018.7.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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