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적정한 삶
적정한 삶, 김경일 지음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생겨난 아픔을 처리하는 뇌 영역은 어디일까? 바로 엔테리어싱글레이트. 허리 통증을 처리하는 영역과 같은 곳이다. 우리 뇌가 이렇다. 허리가 부러진 고통과 상실감으로 인한 고통을 하드웨어적으로 구분 못한다는 얘기다. ... 마음의 고통을 겪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타이레놀을 복용시켰더니 그렇지 않은 상태보다 상실감이 훨씬 완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 혹시라도 마음이 아프다면 나 자신을 환자처럼 대해 주면 좋겠다. 편안한 자리를 깔아 주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자. 괜찮은지 물어보며 괜찮아질 때까지 좀 쉬라고 다독여 주자. 마음을 다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진통제는 사랑과 배려다. 내가 해주는 만큼 마음도 금세 회복될 테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우울에 처했다면 다음의 두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는 물리적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즉 먹어야 한다. 흔히 힘든 상황에서 버티는 힘은 정신력에서 온다고든 한다. 그런데 그 정신력은 어디서 오는가? 체력이다.
두 번째, 우울에서 벗어났을 때 나쁜 행동을 실행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이럴 땐 애써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하지 말고, 긍정적인 행동을 해버리는 것이 낫다. 그것도 아주 작고 만만한 놈으로 골라서 말이다. 운동하기, 일기 쓰기, 가계부 쓰기 등. 5분에서 10분짜리의 소소한 작업들이면 된다. 여기서 핵심은 그 일이 굉장히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불편함 :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상황 ... 작은 돌이 신발 안에 들어 있는 상태를 떠올려보자.
-상실감 : 좋아하던 것을 할 수 없는 상황
-분노 : 무언가를 기대했으나 그것이 비참하게 꺾인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은 강력한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불안 :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감정을 가질 때 생기는 불쾌한 감정
...... 불안을 최악 중에 최악으로 손꼽는 이유는 불안이 이 모든 부정적 감정의 증폭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한 조직의 리더라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뭐가 되었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내 공동체 구성원이 불안해 보인다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정확하게 말해 줄 필요가 있다. 너무 구체적이고 깨알 같고 쓸모없어 보이는 작은 정보라도 확실하게 공개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9시에 출발할 건데 중간에 차가 막힐 수도 있거든. 그애도 11시까지는 갈 수 있어. 도착 5분 전에 한 번 더 연락할게."
......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체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화가 난 장소에서 피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고 한다. 한 가지 팁을 더 주자면 천천히 걸어서 나오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달려서 잽싸게 도망쳐 나오는 것이다. ... 단 3분이라도 다른 장소에 머물다 보면... 경계선이 그어진다.
-구성원들의 마음 상태가 여유롭고 기분이 좋다면 원대한 일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당연히 알려주고 스스로 진행하게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들이 불안해 보인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끊어서 전달해 보자
-Want가 아니라 Like여야 한다. .... 원하는 것과 좋아한느 것을 구별하는 것은 행복을 향한 핵심 역량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like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힌트는 고독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우리 속에서 발견할 수 없다. 오롯이 자아만이 존재하는 상황, 타인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도 혼자 당당하게 좋아할 수 있다면 그게 정말 like가 아닐까.
-성공에 있어서는 "그때 내가 참 운이 좋았어."라며 주변 요인을 '기술'하고 실패담에 앞서 "그때 내 문제가 뭐였냐면 말이야..."라며 나를 주인공으로 삼아 깊이 있게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견솜함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를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의 차이다
-나를 바꾸는 연습은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나'를 강하게 짓누를 때 창의성이 발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변의 눈치나 분위기를 살피다 보면 관습을 벗어나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게 바로 부캐가 아닐까? 지금 설정된 캐릭터에만 몰두하다보면 시야가 좋아지고 분명해질 수 있으니까
-(소시오패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개방성 | 상상력, 호기심, 예술적 감강 등으로 보수주의에 반대하는 성향 |
성실성 |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향 |
외향성 | 타인과의 사교를 좋아하고 자극과 활력을 추구하는 성향 |
우호성 | 타인과 공동체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성향 |
신경성 | 걱정, 두려움, 우울 등 부정적인 정서를 쉽게 느끼는 성향 |
-물론 이 다섯 가지는 타고난 기질이며 저마다 다른 사람의 차이를 구부나게 해준다. 그런데..... 성격 모델을 더욱 완전하게 만들어 주는 여섯 번째 요소는 바로 '정직-겸손성 honest-humanity'이다.
-"이 병의 원인은 유전입니다." → "이 병 때문에 환자분 부모님도 똑같은 고생을 하셨네요."
똑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상대가 느낄 정서적 반응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골치 아픈 순간마다 '정직-겸손성'을 떠올리면 좋겠다. 가장 연장자가 더 진실되고 겸손한 인격을 보여줘야 한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험하고 어려운 시대라면 더더욱 필요하다.
-진실한 사람을 만나는 건 매우 어렵다. 유일한 방법은 내가 진실하고 겸손하게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뿐이다.
경청을 할 수록 상대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며 그에 대한 정보가 많아질 수록 판단은 확실해진다. 소위 목적과 의미 없는 대화가 도움이 된다.
-상대의 '정직-겸손성'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무기는 나의 '정직-겸손성'이다.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주변에는 진실이 모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를 기억하고 기회가 되면 돕고 싶어 한다. 사람에 대한 진실과 정확한 정보도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것이 겸손의 생태계이다.
-왜 이타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이 점점 더 지혜로워지고 통찰력을 갖게 되는가. ... 그 비밀은 바로 대화와 질문의 힘에 있었다. 이타적인 사람은 나와 격차가 많이 벌어진 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준다.
-인간이 가진 뛰어난 능력 중에 '메타인지 능력'이라는 게 있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할 줄 아는 인식이다.
-이타성의 전염 : 개인과 조직의 생존에 유리하고, 역량을 높이며, 바른 판단과 소비에도 도움을 준다. 다행인 것은 불안이 전염되듯 이타성 또한 전염된다는 것이다.
-작고 소박해도 확실한 행복을 경험하는 것이 개소리에 대항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행복의 다섯 가지 공식
하버드 그랜트 스터디는 심리학에서 행복을 다룰 때 꼭 한 번 쯤은 등장하는 퍼마Perma 공식의 주춧돌ㅇ르 마련하였다.
1. Positive emotion : 긍정적 정서, 기쁨, 따듯함, 신나고 포근하고, 짜릿한,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기분
2. Engagement : 소속 혹은 몰입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일에 헌신해 본 경험
3. Relationship : 관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밀한 시간을 갖고 우정어린 대화를 자주 하는 것
4. meaning : 의미 있는 삶. 보람있고 값진 일을 하는 것
5. Accomplishment : 성취. 노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쟁취했을 때.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개념이 아닌 나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상태
-연구에 참여한 760명의 대상자들은 모두 남성이었다는 것이다.
-50대 부부 중에 아내가 먼저 사망하여 남편이 홀로 남은 경우, 남성은 3년 이상 생을 버티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체로 슬픔과 비통함, 외로움, 쓸쓸함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의 경우... 남은 아내 역시 슬픔을 버티지 못하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갈까? .... '여성은 대략 몇 달간의 애도 기간이 끝나면 건강이 좋아지고,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다른 모든 신체지수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년 후에는 친구가 더 많아지고 이전보다 행복한 삶을 꾸려 간다는 것이다
-아트 마크먼(지도교수)은 유대인 답게 자녀에게 특별한 경제 교육을 하고 있었다.
다섯 살 일때 "루카스야, 오늘 1000달러가 생기면 뭘 할 거니?" (1달러가 1000개나 있는 거라고 설명)
루카스는 ... 1000달러를 어떻게 사용할지 이틀에 거쳐 글짓기를 해왔다 (사탕을 나누 주고, 쿠키를 사고...)
여섯 살이 된 루카스에게 "루카스야, 오늘 5000달러가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니?"
루카스는 어김없이 계획을 적어 나갔다... 질문과 기록은 해마다 반복되었다.
스무 살이 넘은... 매년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이제 아이의 위시리스트를 기록한 종이는 수십 페이지에 달할 것이다.
-나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나의 적정 수면 시간을 알아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추천하는 방법은 수면 일기를 쓰는 것이다.
-불안과 무기력, 부정적인 심리가 지배하는 시대, 안정적인 상태로 좋은 결정을 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몸부터 챙기자. 나의 육체적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것, 위기의 순간 중요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해답은 건강한 체력에 있다.
-낙천적인 사람은 타고나지만 낙관성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과 태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낙관적 사고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리스트 울리히 슈나벨이 둘이 결부된 상태를 '확신'이라고 부른다
-그저 '잘 될거야'라고 넋을 놓고 있는 게 아니라 긍정적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비는 곧 행동이다.
-즉 감사의 마음을 느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2 수준으로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우울과 분노가 익숙한 시대다. 포기와 절망이 자연스러운 지금 이때, 인지심리학자인 나는 변화에서 희망을 본다. 지혜로운 만족감을 찾은 독자 분들이라면 풍요롭고 적정한 삶을 일구어 나갈 것이다.
부디 많이 웃으시길. 나에게 웃음을 주는 소중한 사람들과 재미있고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충만한 만족에서 흘러나오는 작고 진정성 있는 미소를 머금으시길. 그리고 당신 삶이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놀라운 힘을 뛰어넘으시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희망해 본다. 세계는 나아질 것이고 인류는 이전보다 더 좋은 삶을 만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