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2021 일기
[일상] 아무렇지 않았는데
DAJI
2021. 12. 6. 19:04
놀고 싶은 마음에 나의 몸은 늦장을 부리고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농땡이 부린 하루
남들 퇴근 하는 시간에
책을 펼쳤다
‘불임 아빠, 임신하다’
임신을 준비하던 경험의 이야기를
남편인 남자가 썼다고 하니
기대되지 않았다
하지만 꽤나 자세하게 설명하면서도
서로의 마음이 어땠을지 되짚으며 솔직하게
기록해서 끝까지 보기로 했다
나는 오늘 컨디션이 그리 좋진 않았다
새벽까지 잠을 덜 잤고 음식을 해치우기도 했으며
결국 탈이 났다
그래서 책을 읽는 중에 졸리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눈물이 막 쏟아졌다
나의 그 때를 생각하니 설움이 복받쳤다
아무도 몰라줬을 내 마음
나 조차도 굳이 드러내기 꺼려져
접고 또 접고 구겨넣은 내 마음이 떠올랐다
조용한 도서관 구석에서
숨을 고르고 눈물을 멈춰본다
잘 될거야. 나는 잘 하고 있어.
나의 인생의 시계에서는 오히려 좋은 시기야.
라고 말하며 믿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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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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