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편입
대학교 2학년 2학기가 끝난 방학
나는 엄청 울었다
속이 많이 상했다
성적표 속
올 A+ 속에 A하나.
3학점짜리 전공 실기 과목이었다
2학점 이지만 받기 힘들다는
이론 과목도 A+ 받았는데
실기가 A라는 오점
그런데
이 때문에 속이 상한게 아니었다
늦깍이로 복학한 같은 학년 선배가
나와는 반대로
2학점 이론은 A를 3학점 실기는 A+의
성적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그토록
열심히 살았던 나의 학교생활이
빠르게 회상될만큼 억울하게도
장학금음 100%에서
50%로 줄어든것이었다
복학해서 아주 놀지 않는 이상
먹고 들어가는게 있는건 알고있었다만
모아둔 돈도 있어
아낌없이 재료와 비싼 책을 구입하던
선배와 달리
나는 굳이 기숙사까지 들어가
생활 식비까지 아껴가며 다니는
평범하고 열심인 학생이었다
아 억울해...
그것도 내가 속으로 좀 많이 싫어했던
실기 교수였다
아우-
그래서 나는 잠깐 생각은 했었지만
계획에 없던 편입을 준비했다
편입은 그냥 하나....
정보얻으려면 학원을 다녀야하는데..
또한번 엄마앞에서 울었다
고등학생때도 제대로 못해본
실기준비
방학이면 일반 학원비에 특강비에 재료비까지
받아챙기는 홍대 미술학원가
한 번만 실기준비를
홍대미술학원가에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루고 미루다가
지인소개로 그남아 저렴한 학원에
등록을 했다
그곳에서 같은 학교출신 선배를 만났고
선배는 내가 열심히 하는 학생임을 언지해서
덕분에 재료비도 추가로 내지 않았다
한 달,
백만원을 내고 시작된
편입 시험 준비
두개의 도시락을 싸고다니며
서로의 마음속에 있던 희망을
차가운 겨울바람에 날리지 않게
보듬어줬던 그 때
결국 나는 두 개의 학교에 붙었다
그리고 전보다
훨씬 좋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장학금을 받았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뱀의 꼬리가 되지 말아라
뱀일지언정 머리가 되라
뱀은 다른곳에서 용의 머리도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