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

[도서]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 (2)

DAJI 2017. 5. 15. 18:40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 中, 김지원




어떤 단어에선 꽃향기가 나고

어떤 단어에선 악취가 난다.


나는 단어 하나로도

향이 담뿍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더 오래 고심하더라도

끝내 빛을끄집어내는

향이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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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부분만 보여주어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


나를 아주 많이 보여주어도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않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상대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대보다 자신을 먼저 위하는 마음에서 온다.


철석같이 믿다가 다칠까 봐

믿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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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해 보이는 분홍은

의외로 힘이 세다.


세상에 분홍이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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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질러보고

일단 말해보고

일단 해보면

변화는 생각보다 쉬웠다.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단지 변화를 

결심하기 전까지 망설이느라 더딜 뿐이었다.


달리 행동하면 달리 살아진다.


지금 당장이라도

어제와 다르게 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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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것의 절반 정도만 두려워해도 돼.

어떤 선택은 절대적으로 옳은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

오히려 정반대일 수도 있어.


그렇다면......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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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해봐야지'라는 말은

'결국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점점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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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언제나 아쉽고

현재는 언제나 부족하다.


언젠가 뒤돌아볼 때,

'너무 힘든 지금'은

'매우 좋은 시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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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큰 힘을 얻는다.

어느날 우연히 아이돌 그룹 '엑소'의 무대를 보다가

단 두 줄의 가사에 눈물이 핑 돌았다.

빛나는 것들은 많아 그안의 진짜를 봐봐


세상에는 빛나는 것이 정말로 많다.

예쁘고, 반짝이는 것들, 화려한 사람들.


그에 비해 나는 너무 초라한 것 같아 가끔은 많이 움츠러든다.

나는 진짜를 보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어떤이들은 자꾸만 나에게 반짝이라고 말한다.


엑소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래도 누군가는 진짜를 보라고 말해주는구나,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긴다.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서 내가 진짜이면 된다.

진짜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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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접조차 할 수 없는 기술로 만들어진 3D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그런 영화들의 제작비는 실로 엄청나다.


하나의 영화를 위해 투입된 예산, 인력, 장비, 갈등 등

모든 과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팔천 원을 내고 건방지게 팝콘을 씹으며 본다.


삶에 있어서 나는 밑진 적이 없는 것 같다.

참 호사롭게 살고 있다.


(중략)


마트에서 파는 양파는 세 개에 천원이다.

싱싱한 양파가 되기까지 든 시간, 햇빛, 빗물, 노동을 생각하면

만원을 주어도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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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다리고, 살피고, 마음 졸이는 느린 시간을 살아보았다.


손은 기계가 아니라서 한계가 있지만, 그 때문에

손으로 하는 일은 정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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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속에서 '눈물 나게 좋은 순간'을 찾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5년의 끄트머리에서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 中,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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