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랑 놀자♡
[일상] 이야기 본문
투박하고 뚱뚱하고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말 할 자격도 좋은거 볼 자격도 없이
숨만 쉬고 살면되는 불쌍한 아이
작은 구멍으로 보이는
하늘이 저 밖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구덩이 속 고인 물로 매일 배를 채운다
저 밖으로 나가자니
구덩이를 오르기엔 쉽지 않고
누군가에 도움을 기다리기엔 구멍이 작다
그래도
계속 있다보니
어두운 그곳이 안전하게 느껴진다
고인 물에도 익숙해진다
저 구덩이만이 나를 지켜주고
나를 안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걸까.....
2018.7.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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