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랑 놀자♡
[일상] 가을이면 길 본문
가을이면 오게되는 길.
내 지난 10년이 담긴 길이기도 하다.
지난 10년 전에는 차갑도록 쎄하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가을에 예쁜 단풍들이 나를 반겨주던 길이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몰라보게 따듯하게 변해있었다.
그 때의 나무들은 더 울창해져 길을 감싸고
길따라 불빛도 더 촘촘하게 따듯하게 밝혀주고 있다.
나도 변했다.
나이만큼 세월이 모습에 들이어졌고
나의 성격에도 마음의 길도 좀더 넓고 커졌고 다듬어졌다. 그리고 좀더 밝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이 밤에 혼자 걷듯
혼자 걷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좀더 밝아졌다. 좀도 따듯하다.
내 스스로는 그렇다. 그거면 됐다.
점점 좋아지듯
나도 점점 좋아질게
그렇게 또 길을 걸으러
가을에 올게.
2023.10.10.화
독서 덕분에 독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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