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랑 놀자♡
[일상] 오늘의 기분은 오늘의 날씨 같다 본문
촐랑촐랑 놀이터로 뛰어 들어가는 남자아이가 너무 귀여워 눈이 절로 따라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아아 한 잔을 들고 걷는 엄마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나 무엇 잘못하여 이 나이에 허리 굽혀가며 통증약 먹어가며 일하나 했더니 애 못낳은 잘못으로 저 여유로운 걸음이 부러워지면서 그 잘못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바로
나도 노력했다고 지난 몇 달동안 혼자 병원 가서 수술도 시술도 혼자 받고 기다리고 주사 맞고 약 챙겨먹고 임신도 유산도 맞이하며 고생했는데
그건 노력 점수도 없나
나라면 그 고생 혼자 했으니 미안하고 안타까워 책임지고 잘해줘도 모자를거 같은데 이제 각자 인생 살자는 말을 선물처럼 포장해서 열어보니
포장지도 구리더만 상자에 넣지도 않은 비닐봉다리 안에 작은 손편지엔 '잘가' 두 글자. 10년의 세월을 함축하기에 참 깔끔하다
입을 틀어막고 쏟아지는 설움에 강제로 눈물을 멈춘다 아무데서나 울지도 말아라.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는데 누가 볼라
졸려서 눈 비비는 척. 눈물을 훔치고 서러움은 가슴에 응어리가 되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BZwvq/btsi6SRe7EA/6toUAaOYUXza0wABZ0NYe1/img.jpg)
2023.6.8.목
오늘도 감사하며 즐겁게 보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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