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랑 놀자♡
[도서]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본문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이지훈 지음 中
1. 결혼은 신중하게 _ 결혼의 조건
• 우리는 너무 쉽게 논리적 비약을 합니다. 먼저 결론을 내놓고 그것에 맞는 근거를 찾느라 혈안이 되기도 합니다. 마치 배우자로 이미 결정해놓은 뒤 그와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처럼 말입니다.
• 상대방을 평가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사사로운 말과 행동을 살피고,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관찰하며,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인지를 통찰하는 것입니다
• 지인은 공적인 것, 겉으로 드러나는 것, 큰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것,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사람과 관계 맺기 위해서는 지인의 툴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 성실함, 선량함, 용맹함, 결단성, 추진력, 융통성, 친화력, 유머감각 등의 여러 요소 가운데 여러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어떤 요소를 갖춘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가요?
•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삼가고 조심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사기꾼으로부터 내 인생을 지킬 수 있습니다.
• 마음속에 상대방이나 어떤 상황에 대한 궁금증, 의혹이 있다면 반드시 물어보십시오. 무턱대고 좋은 의도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에이, 설마 그런 뜻은 아니겠지’, ‘아니야, 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걸 거야’라며 상대방의 행동을 무조건 좋은 뜻으로 해석하고 물어보는 것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는 의미입니다.
• 사람들은 왜 남들이 보기에 착하다고 평가받는 선택을 할까요? 누군가가 착한 결정을 했다는 것은 생각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지기가 싫은 것입니다.
착한 결정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선택을 할 때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은 사리에 맞게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생각하기를 포기한다면 다른 가족이 그 일을 맡아서 해야 합니다. 가족이 모두 착해서는 삶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그 짐을 짊어져야 합니다.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그저 착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한 선택의 결과는 고스란히 다른 가족이 책임져야 합니다.
•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부모가 착해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과 어머니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결국 자식들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켜내야 할 몫을 섣불리 희생하고, 생각을 회피하면 그 배우자나 자식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죄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생각에 사리가 없는 착한 배우자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를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여러분 스스로 착하다는 것에 매몰되지 마십시오. 착한 사람은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합니다.
• 결국 배우자를 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삶에 대한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지, 외적인 조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삶에 대한 태도가 정직한 사람은 남이 보건 보지 않건 한결같음을 유지하고, 사람으로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압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릇된 점을 고칠 수 있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나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사람은 곁에 두는 게 아닙니다. 썩은 나무를 조각하면서 여러분의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 돈 이야기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입니다. 이혼 사유는 결혼할 때부터 이미 존재했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알고도 문제를 만들기 싫어 이를 회피했을 뿐입니다.
• 보통 결혼 준비는 상견례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양쪽 집안의 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상대방과 결혼을 해도 되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 온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자기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달라지지는 않는지, 연애하면서 나누었던 결혼생활에 대한 합의가 상대방 부모에게도 잘 전달되어 있는지, 상대방 가족들은 사리 분별이 있는 사람들인지, 무례하지는 않은지, 정직한지 등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결혼 상대방에 대한 됨됨이를 알아보는 일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상견례를 마쳤기 때문에, 약혼을 했기 때문에, 청첩장을 돌렸기 때문에 상대방과 그 가족들의 결함을 알게 되었는데도 무조건 결혼을 강행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남자친구는 A와의 합의 사항을 깨고, 그에 대한 아무런 양해도 없이, 자기 어머니의 말이라며 토씨 하나 빼지 않고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는 결국 남자친구 스스로도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남자친구는 A와 대등한 입장에서 합의한 사항을 깨기 위해 제3자인 어머니를 끌어들여 전면에 내세우고는 자기는 그 뒤에 숨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대화 능력은 물론 문제 해결 능력이 아예 없는 사람입니다.
• 후회는 어떤 일의 결과가 내가 주체적으로 판단해 내린 선택이 아닌 경우에 일어납니다. 결혼과 배우자의 선택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 게 아니라면 그 사람은 100퍼센트 후회합니다. 이때 그 사람이 후회하는 이유는 ‘결혼했다는 것’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이 정말 결혼이 하고 싶은지,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숙고가 없었던 것에 대한 크나큰 후회와 자책입니다. 본질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2. 이혼은 신속하게 _ 이혼의 타이밍
• A 관계 개선에 대한 마음이 없어요.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아요. 결혼할 때부터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살아야 되나보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니까···. 점점 더 불만이 쌓이고 나이가 들어 저 사람이랑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불행할 것 같아요.
• D 더 이상 내 영혼을 죽이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아요. E 내가 시드는 느낌이에요.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데 애정 없는 결혼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 나답게 살기 위한 결혼을 해야 하고, 나답게 살기 위한 이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도 이혼도 나답게 살기 위한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나답게 살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이타적일 수 있고, 비로소 내 삶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 언젠간 남편이알아줄 거라 믿었어요 목적 없는 노력은 자신을 비굴하게 만들 뿐이다
• 아무리 이상적인 부부라 하더라도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럴 때 부부는 애정과 믿음과 인내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호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대법원이 제시하는 혼인의 본질입니다.
• 부부는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첫째는 문제에 대한 공동의 인식이며, 둘째는 공동의 노력입니다
• 헛된 노력은 스스로를 비굴하게 만들 뿐입니다.
• 상실을 두려워하지 마라
• 조앤 치티스터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단순한 삶에는 너무도 많은 상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가족의 죽음은 남은 가족 모두에게 완전히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된다. 직장을 잃는 것은 새로운 일의 시작이 된다. 돈을 다 잃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우리의 영혼을 굳어지게 했던 생활방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상실은 분명 또 다른 선택으로의 초대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겠지’라는 출처도 알 수 없는 통설에 여러분의 인생을 휘둘리지 마십시오.
• A 싸우면 내가 답답하니까 먼저 풀었어요.
• D 나만 삭이면 조용하니까 그렇게 습관이 들었어요.
• H 대화를 안 해요.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해요.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대화하고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회피와 단절을 선택해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에요. 감정적인 소모가 싫어서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하고 화를 풀어주는데, 이제는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고, 어차피 또 싸울 거라 생각하니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 사실 여러분이 가정의 문제를 회피할 때마다 그 문제는 점점 더 견고해집니다. 여러분의 주변은 점점 더 쓰레기장이 되어갑니다. 언제까지 쓰레기장의 악취를 견딜 수 있을까요? 참고 견디는 것도 노력이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제 H는 그런 삶에 지쳤습니다. I는 가정의 문제가 얽히고설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I가 원하는 관계의 정리 역시 또 다른 회피일 뿐입니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으면 영광스러운 승리도 맛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의 승리란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견고한 가정입니다.
• 싸움의 핵심은 문제 제기입니다.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싸움의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 어떤 상황에 ‘어,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들거나, 부부가 협력해 가정을 일궈나가는 데 문제가 생기면 서로 묻고 함께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때 질문을 잘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잘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협조와 배려는 플러스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전제로 합니다. 협조와 배려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버려야 하는 숭고한 희생과는 전적으로 다릅니다. 그렇게 계속 버리다 보면 결국 나 자신조차 버려야 합니다.
• 배우자가 나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그저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서 참고 받아주는 것도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참았던 것은 언젠가 터지기 마련입니다.
•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자세는 질문하는 용기입니다. 나의 질문이 배우자의 차가운 시선과 분노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질문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질문을 배우자가 회피하고 무시한다면 그때가 바로 이혼의 타이밍입니다.
• 나의 질문을 배우자가 회피하고 무시한다면 그때가 바로 이혼의 타이밍입니다.
• 조앤 치티스터는 결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함께하지만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연결되어 있지만 각자의 참모습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힘을 합쳐 완성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도를 닦는 과정이 아닙니다. 인생이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지, 나를 버리고 부정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게 아닙니다. 희생의 강요는 곧 보상의 강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희생하지 마십시오.
• D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죠? E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남편은 제 식구 감싸기 바쁜 사람이에요. 더 이상 남편에게 경제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미래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싶은 맘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전혀 없어요.
• F 남편은 무책임하게 시부모님 의견을 단순히 저한테 전달하는 역할만 합니다. 자기 부모님의 언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중재는커녕 방관자처럼 행동합니다.
•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중재를 맡기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결국 F의 남편처럼 우유부단한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 B 싸울 때마다 이혼 얘기를 했지만,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 거라는 희망을 가졌어요.
• 우리는 언제나 사리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달라진다면 그것은 사회적으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새롭게 부여되고 거기에 맞춰가면서 부부의 문제가 차순위로 밀려나거나 회피하기 때문이지, 부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 가정의 중심은 부부이지 자녀가 아닙니다. 자녀가 있다고 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도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자녀를 낳는다고 해서 배우자가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회피입니다.
• 우리 민법은 이혼에 있어서 파탄주의를 취하고 있습니다. 파탄주의란 혼인관계가 사실상 회복될 수 없을 만큼 파탄이 났다면 어느 배우자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이혼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파탄은 부부관계의 파탄을 말하는 것이지 자녀관계의 파탄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부모는 건강하게 바로 서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부모입니다. 사실 아이 때문에 참고 산다는 것은 회피입니다. 지
• 자신의 회피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 공자는 “원래 사람의 습성은 서로 비슷한데 자라면서 무엇을 익히느냐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고 말했습니다(性相近也 習相遠也, 성상근야 습상원야). 이처럼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는데, 나 스스로 좋은 환경에 머물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 지금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정은 건강한 모습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자녀의 눈에 비친 나는 제대로 서 있는 부모인지를 고민하십시오.
•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을 의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평가의 핵심은 관찰에 있습니다. 관찰은 ‘의문(疑問)’을 전제로 합니다. 즉 문제 제기를 하고 그 사람의 말과 그 말에 맞는 행동이 있는지를 살피며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 사리에 맞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십시오. 내가 나의 생각을 믿지 못할 때 가스라이팅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애초부터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 A 나는 과연 잘못한 게 단 1퍼센트도 없는지 고민했어요. 후회가 없을 때 이혼하고 싶었어요.
B 죄의 경중을 따진다면 저도 잘못한 게 있으니까 참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C 현재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져 있는 상태인데 이혼을 하는 게 맞는지 두렵습니다.
D 서로 가정을 깰 용기가 없어서 그저 서로를 벌레 보듯하며 살고 있습니다.
• 결혼의 본질은 애정과 신뢰입니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도,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혼은 인내력을 겨루는 장이 아닙니다.
• 공자는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똥이 섞인 흙으로 빚은 담장은 손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
• 여러분의 배우자가 썩은 나무이거나, 똥 섞인 흙으로 빚은 담장이라고 판단된다면 그냥 버리십시오. 고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스스로가 자기의 판단을 믿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항상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며 자신의 의문과 문제 제기를 애써 묻어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상대방을 살피십시오. 이혼의 타이밍을 잘 포착하는 것이 여러분과 자녀의 삶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여러분이 놓치고 있는 또 한 번의 이혼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 B 결혼생활 24년 동안 외부적인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이상 이런 패턴으로 같이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B의 24년간의 결혼생활은 남들이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부부관계는 쌓이고 쌓인 문제들로 악취가 날 만큼 부패해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듭니다. 이제 B는 이혼과 졸혼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 그런데 이혼과 졸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문제의 해결과 회피에 있습니다.
• 이혼이 그 문제를 강제로 수면 위로 끌어올려 결론을 내는 것이라면, 졸혼은 서로의 동의하에 문제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3. 이혼 후 유쾌하게 _ 나를 세워라
• 주변에서 다들 말해요그럴 거면 왜 결혼했냐고 권위에 속지 마라
• 우리는 권위에 복종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권위는 다양합니다. 국가, 종교 지도자, 부모님, 선생님, 통계 수치, 신문 기사 등은 객관적이며 나보다 뛰어날 거라고 믿어버립니다. 특히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우리는 이런 외부적인 권위에 쉽게 굴복당하곤 합니다. 바로 자기기만이자 스스로에 대한 가스라이팅입니다.
• 여러분의 삶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을 때 나를 비난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해주지 못하는 권위 따위는 그냥 버리십시오.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영향받지 마십시오. 그리고 문제를 회피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십시오. 모든 문제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 C 그런 거 모르고 결혼했냐며 호통을 치더라고요.
• 반대로 이혼을 안 하면 그 삶은 성공일까요? 여기서의 성공은 무엇일까요? 가정을 유지했다는 점일까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왜 가정을 유지하려고 하나요? 가정을 유지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 문제가 있는 가정을 깨지 못하고 그 형태만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 더 큰 실패입니다.
• 키르케고르는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정의합니다.
• 미국 작가 헨리 반 다이크(Henry van Dyke)는 어떤 이들은 죽음이 너무 두려운 나머지 삶을 시작하지도 않는다고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여러분의 삶을 시작하십시오.
• 여러분을 망하게 한 것은 그 실패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버린 여러분 자신입니다.
•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오늘과 달라진 내일이 그려지지 않을 때, 저는 끝없는 심연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성장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제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 모색과 시도입니다. 여러 가지 시도 속에 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단단해지며 결국 성공하게 될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패는 창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행운이 불행이 되고 불행이 행운이 되는 변화는 드라마틱하게 오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듯이 모든 일은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위대한 마법사입니다.
• 우울증은 이혼 때문이 아니라 나의 삶에 내가 없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득합니다. 사실 그 사람의 내면을 지배하는 것은 후회와 걱정 이 두 가지 감정뿐입니다. 후회는 분노와 원망으로, 걱정은 공포로 발전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현재를 살 수 있는 에너지가 없습니다.
•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유는 자신을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보내기 위해 쉬지 않고 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이와 같이 우울증이라는 터널에 갇힌 사람은 생각의 고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 우울증이라는 터널에 갇히면 칠흑 같은 어둠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알 수 없다는 사실’에 압도당한 나머지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 그 존재는 실체가 없는 공포일 뿐이므로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구도 아닌 여러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여러분 자신뿐입니다.
• 모든 터널에는 출구가 있다
• 우울증의 긴 터널에서 여러분이 할 일은 진짜 내 모습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접어두고 착한 척, 이타적인 척하지 마십시오. 이기적이다, 나쁘다, 게으르다 등 부정적인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십시오. 나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영원히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이것은 불편함의 문제인데, 불편하면 그냥 엄마 아빠가 이혼했다고 말해도 돼. 하지만 네가 별로 중요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그냥 무시해. 그런 사람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거든.”
• 나와 제일 가까운 것은 자기(自己)입니다. 수기(修己)한 뒤에 비로소 애인(愛人,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이 먼저 사람다운 사람으로 선 뒤 자식도 그렇게 세워주는 것이 바로 부모다운 사랑입니다.
• 이혼은 여러분이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실패 중 하나일 뿐입니다.
• 자녀도 자신의 삶을 살면서 여러 가지 실패와 좌절을 겪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그것을 헤쳐나가는 게 인생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부모라도 자녀가 짊어져야 할 인생의 무게를 대신 져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타인인 자식이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르고 단단하게 서게 해주는 것입니다.
•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애 딸린 돌싱이 연애를 할 때는 다음의 네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연애를 하세요. 유부남, 유부녀가 아니라면 누구든 죽을 때까지 연애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 건강한 연애는 나는 물론 내 아이까지도 행복하게 해줍니다. 연애하십시오.
• 둘째, 재혼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연애를 하라는 말이지 재혼을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연애의 목적이 결혼이 아니듯, 돌싱의 연애 목적이 무조건 재혼이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연애의 목적은 사람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는 일입니다.
• 셋째, 내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마십시오.
•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 넷째, 내 아이를 상대방과 연관시키지 마십시오.
• 인생이란 자기만의 삶의 태도를 정립해가는 여정입니다. 내 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없으면 나는 무엇을 해도, 누구와 있어도 불안하고 공허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지도 못하고 문제를 회피합니다.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칠 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굴곡에서 내리막길에 직면했을 때 나만의 기준이 없는 사람은 그대로 심연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맙니다. 지금은 나를 탐구하고 나를 바로 세울 때입니다. 더 이상 내 외로움의 근원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지 마십시오. 외로움을 직시하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를 탐구할 시간입니다.
Epilogue 나를 세우는 방법, 아류논어 我流論語
• 주홍글씨는 우리 삶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버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삶의 조각이 많을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 창조적인 작품이 될 것입니다.
202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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