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루일기/2023 일기 (106)
다지랑 놀자♡
여행을 다녀왔다. 벼르고 벼르던 신도시로의 여행 ㅎ 너무나 맛있었던 음식들 20년 전으로 돌아간 추억의 순간 배 불리고 마음도 불리고 첨으로 커피도 완샷 ㅎ 여러가지 묵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다른 공간에서 비슷한 경험으로 같은 공감을 했다. 그리고 사랑그런 도현이를 맞으며 자랑거리 한가득 듣고ㅋ 그래그래 이모 또 올게~~♡ 나의 친구 나의 조카 모두 좋은 곳에서 잘 살고 있어서 나도 기분이 좋은 여행이었다. 행복하자. 2023.6.16.금 나도 그곳에 이사 갈게. 혼자간다. ㅋ
오늘은 겁을 잔뜩 먹고 서둘렀다. "영 아니면 돌아오면 돼. 그래, 그러자. 교통비는 주나?! 안 줄텐데..." 미쳐 바로 확인 못했던 요청사항 '엉망진창이에요' 얼마나 심하길래 자기 입으로 이렇게 말할까. "띵동" 젊은 분이 나오셨다. "어머! 죄송해요~" 를 연신 말하던 그녀는 젊은 학부모였다. 직장 다니며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 그리고 철 없는 아들같은 남편까지. ㅋ '헉' 전문 청소업체를 부르셔야 할거 같은....데.... 일단 시작! 옷을 정리하고 설겆이를 하며 차근히 하자고 속으로 되뇌이는데 접시와 포크 스푼.... 을 보니 알 것 같았다. 엄마의 마음이... 그렇게 바쁘고 힘들고 정신이 없어도 가족들에게 예쁜거 좋은거 다양하게 해주고 싶었던 그 마음 청소 정돈, 힘들어서 포기했지만 사랑은 ..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이다. 나는 오늘 미래에 다녀왔다. 때가 되면 밥을 차려먹고 다 먹은 후엔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며 핸드폰을 본다. 많지 않은 물건과 가구 수북하게 쌓인 먼지 운동기구는 하나 이상 물론 그곳에도 먼지 가득 냉장고에는 적당한 간식과 적당한 식재료들과 빈 공간들 사람 향기 대신 향수나 뿌려대며 안도감을 느낀다. 목소리는 단호한듯 당당하지만 외롭다고 말하는 몸의 모양. 그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팁을 얻었다. 집에 있지 않을 이유, 어떤 작은 일이라도 밖으로 나갈 이유를 만들어 나를 살려내면 살아갈 수 있겠다고 깨달았다. 2023.6.11.일 멋드러진 산과 궁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14억 광화문스페이스본 에서
촐랑촐랑 놀이터로 뛰어 들어가는 남자아이가 너무 귀여워 눈이 절로 따라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아아 한 잔을 들고 걷는 엄마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나 무엇 잘못하여 이 나이에 허리 굽혀가며 통증약 먹어가며 일하나 했더니 애 못낳은 잘못으로 저 여유로운 걸음이 부러워지면서 그 잘못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바로 나도 노력했다고 지난 몇 달동안 혼자 병원 가서 수술도 시술도 혼자 받고 기다리고 주사 맞고 약 챙겨먹고 임신도 유산도 맞이하며 고생했는데 그건 노력 점수도 없나 나라면 그 고생 혼자 했으니 미안하고 안타까워 책임지고 잘해줘도 모자를거 같은데 이제 각자 인생 살자는 말을 선물처럼 포장해서 열어보니 포장지도 구리더만 상자에 넣지도 않은 비닐봉다리 안에 작은 손편지엔 '잘가' 두 글자. 10년의 세..
친절함에 감사했고 너무 친절함에 살짝 울쩍해졌다 처음 받는 치료 처음인 이 느낌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났다 아파서가 아니라.... 2023.6.2.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