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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도서] 우리, 편하게 말해요

DAJI 2023. 1. 8. 09:02


우리 편하게 말해요, 이금희 지음 中
- ‘통달하다’ 할 때의 ‘달達’ 자가 들어간 달변은 말을 매우 능란하게 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눌변은 ‘말더듬거릴 눌訥’ 자를 써서 서툴게 더듬거리는 말솜씨를 뜻합니다.

1장. 잘 듣는 것만으로도
- 언어는 존재의 집
- 잘 듣지 않고 말을 잘하기란 불가능합니다.
- 언어연구학자는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로 인간을 규정했습니다. 인간은 이야기하려는 본능이 있고, 이야기로 사회를 이해하는 존재라면서요.
-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사이좋은 친구나 가족도 늘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에게 목마릅니다. 연애가 좋은 게 그것 아닌가요. 소소한 내 이야기도 주의 깊게 듣고 열렬히 반응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연애의 끝은 이런 데서 느껴지죠. ‘이 사람이 내 말을 안 듣고 있구나.’
- 귀를 열어 이야기를 듣는 것은 관계의 시작이자 끝일지도 모릅니다
- 게다가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신뢰감이 절로 생기거든요.
- 말을 잘 듣고 나서야 당신은 말을 잘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이 하는 말이 곧 당신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도 말했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요. 당신의 집은 어떻습니까.
- ‘원原체험’이었습니다. 원체험이란 어떤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아 어떤 식으로든 구애를 받게 되는 유년 시절의 경험이라죠. 가족 상담 쪽에서는 ‘원原가족’을 중요시한다고 해요.
- 날마다 종알거리고 보고를 하면서 말하기가 조금씩 늘었으리라고 짐작해봅니다. 동시에 마음속 깊은 곳에 믿음이 자라났을 겁니다. ‘엄마처럼 사람들도 내 이야길 재미있게 들을 거야.’ 그런 믿음이 저를 아나운서로 만든 것 같습니다. 듣기의 힘, 특히 원가족 내에서 하게 되는 원체험인 경청은 이렇게 힘이 셉니다.
-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지금부터 연습해보세요. 살짝 낮은 톤으로 조금 천천히 말하기! ‘톤’과 ‘속도’
- 사람을 만나지 않고 입을 떼지 않으면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지 못해 간격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말할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입 안으로 웅얼거리게 되고요. 그러니 목소리에 힘도 없고 말소리도 줄어들밖에요.
- ‘혼자가 아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
- 혼자 있더라도 생명체에게 말을 거세요.
- 윌슨은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에 등장한 배구공 이름이었습니다.
- 버스 정거장이나 지하철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말하는 걸 녹음하는 거죠. 친구와 통화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 장점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말해주세요. 칭찬이 춤추게 하는 것은 고래만이 아닐 테니까요.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남들 앞에서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이라도, 엄마 아빠라 하더라도 우리 아이의 외모가 이렇다 저렇다 남들 앞에서 함부로 말하는 건 좋지 않아요. 아이를 위한다면요.
- “언어에는 놀라운 힘이 있어요.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렇게 되기도 하죠.”
윤영호, 윤지영 씨의 인터뷰집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한마디 말은 생지옥을 경험한 사람에게 천국을 보여줄 수도 있고, 졸지에 누군가를 마음고생 지옥으로 밀어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상대에게 어떤 세계를 열어주는 사람인가요.
- 잔소리는 내비게이션과 같습니다. 잘 아는 길에서 켜놓은 내비게이션이요
내비게이션은 상대가 원할 때만 켜야 합니다. 초대받지 않은 조언을 하는 건 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있거든요
- ‘꼰대력’ 높았던 선배님의 얼굴, 부장님의 표정을요. 그게 바로 지금 내 얼굴이고 내 표정일 겁니다
-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언제까지? 물어볼 때까지.
더러는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한숨도 내쉬고
그러다 스스로 깨닫고 성장할 때까지 말입니다.
- 상대의 마음을 공략하여 원하는 상황으로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설득이라고 『하버드 말하기 수업』이라는 책에서 주장합니다. 말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면서요.
-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왜 그렇게 말을 하는지 텍스트보다는 콘텍스트, 단어보다는 맥락에 신경 쓰는 겁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거죠.
-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을 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상황에 맞게 말을 하는 사람은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일 겁니다. 지능지수보다는 감성 지능, 공감지수가 높은 사람이 현대에는 어울린다고 하죠. 공감을 뜻하는 영어 단어 sympathy는 ‘함께’라는 의미의 ‘sym’과 ‘감정’이라는 의미의 ‘pathos’가 결합한 단어라고 합니다. 감정을 함께 느끼고 그 사람 입장이 되어 생각하며 말하기.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 부장님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말을 할 때 꼭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듣는 사람은 누구인가?’
- ‘말을 할 때는 누가 듣는지부터 생각해야지’라고 마음먹은 후에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잘 알아들을지 고민해보는 겁니다.
- 누가 듣느냐.
누구에게 말을 하느냐.
말하기에서 중요한 것은 화자가 아니라 청자입니다.
- 토끼 당신, 거북이를 데리고 경주 같은 거 하지 말고 함께 가면 어떨까요. 불평불만 접어두고 걸어가봅시다. 쉬엄쉬엄, 그렇지만 꾸준히.


2장. 말을 이해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
- 주의할 점이 있답니다. “제가 아는 누구누구랑 이름이 같아요!” 이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답니다.
- “사람에게 이름은 고유함과 내밀함을 훼손하지 않는 마지막 것, 동명이인이 있다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라는 글을 쓴 시인도 있거든요.
- “괜찮아” 뒤에 물음표가 붙을 상황이라면 굳이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맙시다. 괜찮아 뒤에는 느낌표만 붙이면 어떨까요. 스스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말이죠. “괜찮아!” 내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그야말로 ‘괜찮습니다.’
... 위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 박자 늦추는 것을 제안해봅니다. 당장 톡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싶겠지만 한 호흡 쉬는 거죠.
- 가까워지는 데도 말이 큰 몫을 하지만
멀어지는 데도 말이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앞도 중요하지만 뒤는 더 중요합니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거친 말을 하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옵니다. 평판이라는 이름으로요.
- 감정의 변화를 인지하고 조절하는 연습은 순한 사람들이 타인과 공존하며 세상을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경험은 당신을 보다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겁니다.
- “좋은 제안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일정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답을 드리면 좋을까요?” 다음 날 오전 업무가 시작되고 한두 시간 후, 저는 거절의 문자나 톡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이금희입니다. 어제 연락을 받고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빨리 연락을 드려야 다른 분을 섭외하실 것 같아요. 그럼 행사가 잘 치러지기 바랍니다. 남은 하루도 잘 보내세요.”
- 자신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충분히 인식하고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 웃음은 사람을 무장해제시킵니다. 어이가 없어서 웃었더라도 웃으면 마음이 열려요.
- ‘자이가르닉(제이가르니크) 효과’라고 한답니다. 완성된 작업보다 미완성 작업을 사람들이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을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제이가르니크가 증명해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 '사람들 앞에서 연설이나 발표를 하게 되었을 때 100퍼센트 원고를 완성해놓지 말라. 90퍼센트가량 완성하고 10퍼센트는 남겨두고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다시 고쳐보고 한 번이라도 더, 마지막까지 수정하라’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장. 때로 작은 구원이 되어
- 독백은 고백이 되고, 고백은 구원이 된다.
- “명왕성이나 천왕성이라고 생각해.”
‘나 = 지구’라고 가정하면 내 주변에는 달도 있고, 토성, 목성, 금성도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나와 그 사람의 자전이나 공전 주기가 비슷해서 서로 자주 만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가까워졌다는 거죠. 그런데 어쩌다 보니 빅뱅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변화가 생겼고, 지구 근처에 있는 줄 알았던 그 별이 저 멀리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겁니다. 명왕성이나 천왕성 정도로요.
... 지구는 지구대로, 명왕성이나 천왕성은 또 그 나름대로 돌고 움직이고 살아가다가 언젠가 주기가 비슷해지는 순간에 마주치게 된다는 거였습니다.
-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영혼은 주머니를 열게 합니다. 그러니 불안은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동력입니다.
자본주의는 부추깁니다. ... 자본주의는 속삭입니다.
... 불안을 잠재워야 합니다. 내 영혼을 잠식하지 않게, 내 카드를 긁지 않게. 그러려면 먼저 나는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 “나는 너를 믿는데, 너는 왜 너를 못 믿니? 누구보다 열심히 했잖아. 누구보다 해보고 싶잖아. 그럼 너를 믿고 한번 해봐.”
스멀스멀 불안이 영혼을 잠식할 때 가장 좋은 항불안제는 바로 믿음입니다. 나를 믿어주세요.
- ‘교차로에서 만난 것뿐이야.’ 가끔 혼잣말도 하곤 해요.
- 자존감 다이어리
일주일 치 계획표 > 10분 > 목표 달성 동그라미 >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각각15분 > 20분... 동그라미와 세모가 많지, 가위표는 거의 없게 한다는 것


4장. 말하기를 제대로 배운 적 없기에... 22년 강의 실전 연습
- 노력만이 기 싸움에서 승기를 잡게 합니다.
- 자신감은 어떻게 생길까요?
그렇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 좋은 소리, 오래 써도 쉬이 상하지 않는 소리를 내려면 반드시 복식호흡을 해야 합니다
- 말하기에는 화자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화자의 에너지는 곧바로 청자에게 연결됩니다. 몰두와 흥미를 부르죠.
- 첫 번째 연습 방법은 바로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할 말을 문장으로 쓰지 말고 단어로만 써보세요.
.... 문장을 쓰지는 마세요. 문장을 쓰면 거기에 의존하게 되고 ‘말하기’가 아니라 ‘쓰기’ 실력만 자라날 뿐입니다.
- 하나하나 또박또박 소리 내면서 입 모양을 의식하며 발음하는 편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 인형을 하나 마련하세요. 반려동물처럼 붙잡아 앉히고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요.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윌슨 정도면 될까요?

기억나는 점/키워드 깨달은 점 적용할 점
말, 경청, 대화, 자존감, 언어, 힘    

2023.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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